
반갑습니다! 수많은 하이엔드 하이퍼카 브랜드가 있지만 그중 대표 주자를 꼽으라면 단연 부가티일 것입니다. 20여 년 전 처음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부가티 베이론, 다들 기억하실 겁니다. 부가티 베이론은 '하이퍼카'라는 개념을 현실로 끌어낸 출발점이었습니다. 1,000마력을 웃도는 출력과 400km/h에 육박하는 성능으로 당시 자동차의 기준을 통째로 바꿔놓았습니다. 오늘날의 하이퍼카 시장은 결국 베이론에서 비롯됐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부가티, F.K.P를 오마주하다 부가티는 자동차 역사와 부가티 브랜드 양쪽에서 상징적이었던 베이론을, 약 20여 년 만에 새롭게 재해석한 모델을 공개했습니다. 한 시대를 정의했던 전설을 현대적 철학으로 다시 풀어낸 결과물입니다. 바로 그 주인공, 부가티 F.K.P 오마주를 소개합니다. 이 차를 제대로 이해하려면 먼저 이름에 담긴 F.K.P 이니셜의 의미부터 짚어야 합니다. 페르디난트 카를 피에히. 포르쉐 창업주의 외손자이자 폭스바겐 그룹을 세계 정상의 자리에 올려놓은 경영자입니다. 또한 그는 타협을 모르는 완벽주의 엔지니어이기도 했습니다. 1,000마력을 넘는 출력과 400km/h를 웃도는 최고 속도, 게다가 오페라 하우스에 타고 가도 어울리는 우아함까지. 당시 그는 부가티 엔지니어들에게 불가능에 가까운 비전을 던졌고, 끝내 베이론 개발을 성공으로 이끌었습니다. 이번 F.K.P 오마주는 바로 그 뜨거운 열정과 의지에 대한 깊은 존경의 표현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 차량은 일반적으로 판매되는 모델이 아닙니다. 부가티의 특별 맞춤 프로그램인 '프로그램 솔리테어(Programme Solitaire)'를 통해 한 부가티 팬이 직접 주문한 '원 오프' 모델입니다. 가격조차 정확히 공개되지 않았지만, 외신은 약 '200억 원'을 웃돌 것으로 추정합니다. 외장 컬러는 베이론 섀시 넘버 001 차량의 색이자 베이론을 상징하는 블랙과 레드 조합으로 구성됐습니다. 실내 역시 부가티의 아이덴티티를 담으면서도, 시론이나 미스트랄 같은 최신 모델과는 또 다른, 베이론의 유산을 분명히 이어받은 아름답고 클래식한 공간으로 꾸며졌습니다. 또한 이 차량의 가장 큰 특징은 대시보드 중앙 상단에 자리 잡은 오데마피게 로열 오크 투르비옹 시계라는 점입니다. 차량을 주문한 오너의 요청에 따라 장착됐습니다. 오직 이 한 대를 위해 오데마피게와 부가티가 손잡고 만들어낸 작품인 셈입니다. F.K.P 오마주는 아름답고 클래식한 과거의 모습을 품고 있지만, 엔진만큼은 과거 베이론이 세상을 놀라게 했던 1,001마력을 넘어 1,600마력을 뿜어내는 W16기통 엔진을 품고 있습니다. 부가티의 상징이던 W16기통 엔진에 보내는 아름다운 작별인 셈입니다. 이번 FKP 오마주는 현 부가티 CEO 마테 리막이 브랜드의 뿌리를 잊지 않고, 베이론이 남긴 유산에 깊은 경의를 담아낸 결과물입니다. 과거를 단순히 잇는 데 그치지 않고, 그 가치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큽니다. 이 한 대를 통해 앞으로 부가티가 그릴 방향과 가능성이 더욱 기대되는 순간입니다.
2026-04-08T03:00:00+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