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2027년 라인업 정리, EQE 단종으로 막 내린 EQ 디자인 실험

벤츠 2027년 라인업 정리, EQE 단종으로 막 내린 EQ 디자인 실험

2027년형 미국 라인업을 손보는 과정에서 벤츠가 모델 몇 개를 명단에서 뺐습니다. 10월 2일 카앤드라이버가 벤츠 대변인에게 직접 확인한 내용이라고 하네요. 명단에서 내려간 차는 아래와 같습니다. · 메르세데스-벤츠의 EQE 세단 · 메르세데스-AMG 버전 EQE 세단 · 메르세데스-AMG의 S63 E 퍼포먼스 · 메르세데스-마이바흐의 EQS 680 SUV EQE 세단은 모델 자체가 없어지는 경우고, 나머지 둘은 트림만 빠지는 경우입니다. 여기에 공식 확인 없이 슬그머니 자취를 감춘 차도 둘 더 있는데요. 바로 AMG C43과 C63이고, 이 부분은 아래에서 따로 다루겠습니다. 2027년 라인업에서 빠진 AMG S63 E 퍼포먼스 가장 먼저 정리 대상이 된 EQE E클래스의 전기차 버전으로 등장했던 차가 EQE였죠. 2027년에는 벤츠 버전과 AMG 버전 모두 볼 수 없게 됩니다. 카앤드라이버는 돌려 말하지 않았더라구요. 벤츠에게 EQ 모델들은 실패한 초안 같은 존재였다고 표현했습니다. 풀어서 보면 이렇습니다. 다른 브랜드들은 첫 전기차를 기존 내연기관차와 닮은 모습으로 내놨거든요. 4시리즈 그란쿠페와 거의 똑같이 생긴 BMW i4가 좋은 예죠. 벤츠는 정반대 길을 택했습니다. 전기차라면 완전히 달라 보여야 한다고 보고 공기저항을 줄인 둥글둥글한 디자인을 밀어붙였고, 그렇게 나온 차가 EQS와 EQE였습니다. 결과는 좋지 않았습니다. 비누 같다, 젤리빈 같다는 평이 미국과 유럽 양쪽에서 끊이지 않았고 판매량도 기대치를 채우지 못했죠. 결국 벤츠는 노선을 바꿨습니다. 최근 공개된 전기 C클래스와 전기 GLC는 기존 벤츠와 닮은 모습이거든요. 다른 브랜드들이 처음부터 써온 방식으로 되돌아온 셈이고, EQE 세단 단종도 그 방향 전환에서 나온 결과입니다. 벤츠 배지를 단 EQS 세단과 EQS SUV는 우선 라인업에 남습니다. 그래도 카앤드라이버는 새 공식에 맞춘 후속 모델을 벤츠가 준비하지 않고 있다면 오히려 그 편이 더 놀랄 일이라고 적었더라구요. 결국 시간문제라는 얘기입니다. EQE 세단은 벤츠와 AMG 버전 모두 2027년 라인업에서 빠진다 S63은 단종보다 휴식에 가까워 보입니다 이번 소식에서 아쉬움이 가장 클 차를 꼽으라면 아마 S63 E 퍼포먼스일 겁니다. 뒤쪽 전기모터를 4.0 V8 트윈터보에 더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로, 시스템 출력은 802마력에 1,430Nm이죠. 역대 S클래스 가운데 가장 강력한 모델이었습니다. 2.5톤이 넘는 세단인데 0-100km/h를 3.3초에 끊거든요. 여기에 카앤드라이버가 흥미로운 예측을 하나 덧붙였습니다. S63이 다시 돌아온다는 건데요. 1년쯤 지나 지금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덜어내고 순수 V8로 재등장한다는 데 걸겠다고 했습니다. 아무 근거 없이 나온 추측은 아니더라구요. 요즘 AMG의 행보가 그렇습니다. 4기통 하이브리드로 바뀐 C63은 판매 부진을 겪었고, 9월에 나온 순수 V8 후륜구동 CLE 미토스는 30대가 공개 전에 모두 팔렸거든요. 하이브리드에서 V8로 돌아가는 AMG의 흐름이 뚜렷하죠. S63 역시 같은 줄에 설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지금의 S63 E 퍼포먼스는 단종이라기보다는 다음 버전으로 넘어가기 전의 공백에 가깝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마이바흐 EQS SUV도 명단에서 빠졌습니다 EQS SUV 가운데 가장 호화로운 버전이 마이바흐 EQS 680 SUV죠. 마이바흐 브랜드 최초의 전기차였지만 3년 남짓 만에 라인업에서 내려오게 됐습니다. 초고가 전기 SUV 시장이 그만큼 녹록지 않다는 걸 보여주는 대목이죠. 벤틀리가 지난주 토르칼을 내놨고 롤스로이스도 전기 SUV를 준비하고 있어 경쟁은 한층 치열해지는데, 마이바흐는 우선 한발 뒤로 물러난 모양새입니다. 마이바흐 브랜드의 첫 전기차였던 EQS 680 SUV 조용히 자취를 감춘 C43과 C63 얼마 전 벤츠는 페이스리프트를 거친 C300을 공개했는데, 이 차는 2027년형으로 내년에 나옵니다. 그런데 AMG 버전인 C43과 C63은 그 발표에서 보이지 않았어요. 두 차의 미래에 대해 벤츠는 눈에 띌 정도로 말을 아끼고 있습니다. 카앤드라이버는 생존 여부가 불확실하다고 적었습니다. 물론 나중에 따로 공개될 가능성도 열어두기는 했네요. 사정을 아시는 분들은 이미 아실 겁니다. 현행 C63은 V8 대신 2.0 4기통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택했다가 엄청난 비판에 시달렸거든요. 680마력이라는 숫자는 화려했지만 무겁고 비쌌고, 무엇보다 V8 소리가 빠져 있었죠. C43 역시 4기통입니다. 페이스리프트에서 이 둘이 빠진 거라면 AMG가 엔진을 통째로 다시 고민하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방향을 바로잡고 있는 벤츠 이번 라인업 정리를 한 문장으로 요약하자면, 벤츠가 지난 5년 동안 내린 선택 두 가지를 되돌리는 중이라는 겁니다. 하나는 전기차는 달라 보여야 한다는 판단이고, 다른 하나는 AMG도 다운사이징 하이브리드로 가야 한다는 판단이죠. 두 가지 모두 시장이 답을 내놨고, 벤츠의 움직임은 생각보다 빠르네요.

2026-10-03T03:00:00+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