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속 모델 없이 BMW 8시리즈가 막을 내립니다. 2018년에 등장한 G15가 결국 마지막 세대로 남게 됐네요. BMW 경영진의 발언을 오토모티브뉴스가 전했는데요. 노이에 클라쎄 세계로 8시리즈를 그대로 가져가는 건 실현 가능하지 않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배경에는 두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현행 8시리즈는 CLAR 플랫폼을 쓰는데, 이게 BMW가 준비하고 있는 새 전자 아키텍처나 iDrive X와는 맞물리지 않거든요. 옮기자면 사실상 새로 개발해야 하는데, 그럴 만큼 판매량이 나오는 차는 아니었습니다. 2018년에 나온 G15가 8시리즈의 마지막 세대가 된다 알피나 이름이 함께 거론됩니다 눈길이 가는 대목은 후속 자체를 알피나 이름으로 내자는 안이 내부에서 검토됐다는 점이에요. 결과적으로는 기각됐지만요. 그래도 문이 완전히 닫힌 건 아니라고 업계에서는 보고 있습니다. 근거로 꼽히는 게 지난 5월 15일 공개된 비전 BMW 알피나 콘셉트죠. 비전 BMW 알피나 콘셉트는 전장 5.2m에 V8을 얹었다 8시리즈 그란쿠페의 공식을 이 콘셉트가 거의 그대로 가져갔습니다. X7보다 긴 전장 5.2m, 낮고 넓게 깔린 실루엣, 4인승 구성에 V8까지 올렸거든요. 8시리즈가 하려던 일을 한 단계 위쪽에서 다시 해보는 그림이네요. 디자인 요소 역시 알피나의 문법으로 채워졌습니다. B7에서 온 상어코와 앞으로 기운 자세, BMW 507에서 가져온 입체적인 키드니 그릴, 1974년부터 사용해온 데코라인, 1971년에 처음 나온 20스포크 휠(22인치와 23인치), 여기에 타원형 배기 네 개까지요. 실내에는 최신 7시리즈의 파노라마 비전과 듀얼 터치스크린이 들어가고, 알프스 지역 풀그레인 가죽과 시계 가공에서 가져온 베벨 금속, 자동으로 올라오는 알피나 크리스털 글라스도 더했습니다. 콘셉트 그대로 양산되지는 않습니다 이 콘셉트는 양산 계획이 없는 일회성 디자인 스터디예요. 고객 인도가 2027년에 시작되는 BMW 알피나의 첫 양산 모델은 7시리즈를 바탕으로 한 풀사이즈 세단이 될 거라는 게 지금까지 나온 이야기입니다. 쿠페가 아닌 세단인 거죠. 브랜드의 역할에 대해서는 BMW 알피나 부사장 올리버 비엘레히너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BMW 알피나는 고급 세그먼트에서 BMW와 롤스로이스 사이에 있는 빈자리를 채웁니다." 대형 GT 쿠페가 그 자리에 들어갈 여지는 분명히 있어 보입니다. 예전에 알피나가 6시리즈를 기반으로 B6를 만든 전례도 있으니까요. B6 부활 이야기가 함께 도는 것도 그 때문입니다. 8시리즈 구매를 고민 중이셨다면 후속이 없으니, 지금 나와 있는 매물이 곧 마지막 세대라는 얘기도 됩니다. 지금 시장에는 M850i가 2023년식 8,800만 원부터 나와 있고, 위로는 1억 7,000만 원대까지 시세가 형성돼 있더라구요. M8 그란쿠페 컴페티션의 경우 2021년식 1억 500만 원, 2023년식 1억 2,900만 원, 2025년식 1억 4,210만 원 선입니다. M8 그란쿠페 컴페티션은 4.4 V8을 얹은 마지막 세대가 됐다 후속 없이 단종되는 모델이 훗날 어떻게 되는지는 케이스마다 다르죠. 그래도 4.4 V8을 올린 대형 쿠페를 BMW 배지로 살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는 점은 맞습니다. 알피나로 부활한다 해도 가격이 지금과 같을 리는 없을 테니까요. BMW 배지 대신 알피나 배지를 달고 나오는 대형 쿠페, 여러분이라면 반가우실까요, 아니면 아쉬우실까요? 저는 개인적으로 이 차 성격에는 알피나 쪽이 더 어울린다고 보는데, 의견은 갈릴 것 같네요.
2026-09-07T03:00:00+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