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르쉐 마칸 GTS 일렉트릭과 현대 아이오닉 5 N을 같은 계측 기준으로 놓고 정리한 자료가 카앤드라이버에서 나왔습니다. 8월 29일에 올라온 기사입니다. 이 두 대가 한 표에 묶이는 경우는 드뭅니다. 미국 판매가가 마칸 GTS 10만 7,650달러, 아이오닉 5 N 6만 1,550달러라 차이가 4만 6,100달러거든요. 환산하면 6,000만 원을 넘는 금액입니다. 다만 항목별로 뜯어보면 결론이 한쪽으로 기울지 않습니다. 기사 제목 자체가 "다른 점보다 닮은 점이 많다"였고요. 어느 지점에서 갈라지는지 차례로 살펴보겠습니다. 두 차의 미국 기준 가격 차이는 4만 6,100달러다 가속 구간은 아이오닉 5 N의 몫이었습니다 출력과 무게를 먼저 보면 결과가 어느 정도 짐작됩니다. 아이오닉 5 N의 출력은 641마력, 공차중량은 2,199kg입니다. 1마력이 3.45kg을 감당하는 셈이죠. 마칸 GTS는 563마력에 2,461kg이라 4.22kg이 되고요. 78마력을 더 내면서 262kg을 덜 짊어진다는 뜻인데, 전기 SUV끼리 비교로는 꽤 큰 폭입니다. 아이오닉 5 N은 641마력에 2,199kg, 마력당 3.45kg이다 계측값도 그 순서를 그대로 따라갔습니다. · 0-96km/h — 아이오닉 3.0초 / 마칸 3.3초 · 0-161km/h — 아이오닉 6.9초 / 마칸 7.9초 · 400m 통과 — 아이오닉 11.1초, 198km/h / 마칸 11.6초, 195km/h · 0-209km/h — 아이오닉 12.9초 / 마칸 13.7초 · 최고속도 — 아이오닉 262km/h / 마칸 253km/h 96km/h 지점에서 0.3초였던 간격이 400m를 끊을 때는 0.5초가 됩니다. 속도가 붙을수록 벌어지는 형태예요. 전기차에서 무게가 어떤 식으로 쌓이는지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제동과 코너에서는 순서가 바뀝니다 이 항목부터는 결과가 반대로 나옵니다. 앞 브레이크 디스크 크기는 두 차 모두 15.7인치로 동일합니다. 그런데 113km/h에서 정지까지 마칸은 45.1m, 아이오닉은 46.6m가 필요했습니다. 261kg을 더 짊어진 차가 더 짧게 선 겁니다. 161km/h 기준으로도 마칸 91.4m, 아이오닉 92.7m로 결과가 같았고요. 같은 15.7인치 디스크로 261kg 무거운 마칸이 더 짧게 섰다 선회 접지력 역시 마칸이 앞섰습니다. 스키드패드 측정값이 마칸 0.99g, 아이오닉 0.96g였습니다. 여기엔 조건을 하나 붙여야 합니다. 0.99g가 나온 마칸에는 피렐리 P 제로 코르사 PZC4 옵션 타이어가 물려 있었거든요. 아이오닉과 성격이 비슷한 미쉐린 파일럿 스포츠 EV로 바꿔 신기자 0.94g로 내려왔습니다. 타이어 조건을 맞추면 아이오닉이 근소하게 위라는 이야기가 됩니다. 차이의 뿌리는 하체 쪽입니다. 마칸에는 포르쉐가 SUV용으로 오래 손봐온 세팅이 그대로 들어갔고 서스펜션도 앞뒤 모두 멀티링크입니다. 아이오닉 5 N은 앞이 스트럿 방식이고요. 이런 구조 차이는 한계 영역에서 자세를 정리하는 방식으로 나타납니다. 배터리와 충전에서 진짜 차이가 납니다 두 차를 가장 크게 갈라놓는 항목이 여기입니다. 배터리 용량이 마칸 95kWh, 아이오닉 5 N 84kWh로 차이가 납니다. EPA 인증 주행거리는 마칸 473km, 아이오닉 356km고요. 고속 주행으로 넘어가면 간격이 더 벌어집니다. 카앤드라이버가 121km/h 정속으로 잰 주행거리가 마칸 467km, 아이오닉 306km였습니다. 마칸은 EPA 수치를 거의 유지한 반면 아이오닉은 50km가량 줄었습니다. 충전에서는 격차가 한 번 더 커집니다. 10~80% 급속충전 소요 시간이 마칸 21분, 아이오닉 35분이었고 평균 충전 출력은 각각 148kW와 129kW였습니다. 마칸은 800V 구조에 최대 270kW를 받는 사양이고, 아이오닉 5 N도 800V인데 이번 측정에서는 마칸이 고출력 구간을 더 오래 물고 있었습니다. 장거리 주행이 잦은 분에게는 이 항목이 갈림길이 됩니다. 편도 400km 구간이라면 마칸은 무정차로 도착하고 아이오닉은 한 번 서야 하니까요. 게다가 그 정차 시간도 14분이 더 깁니다. 반대로 하루 주행이 100km 안팎이고 집이나 사무실에서 완속으로 채우는 패턴이라면 이 차이는 거의 드러나지 않습니다. 적재 공간은 덩치와 반대로 나왔습니다 이 항목은 예상과 다르게 나왔습니다. 마칸이 전폭도 넓고 휠베이스도 길어서 겉보기에는 더 큰 차입니다. 그런데 뒷좌석 뒤 적재 용량은 마칸 481리터, 아이오닉 5 N 736리터로 집계됐습니다. 255리터 차이입니다. 아이오닉 5 N이 E-GMP 전용 플랫폼에 각진 실루엣을 얹은 결과입니다. 마칸은 뒤쪽을 쿠페처럼 눕히면서 적재 공간을 일부 양보했고요. 유모차나 골프백을 자주 실으신다면 이 수치가 다른 어떤 항목보다 크게 다가올 수 있습니다. 국내 판매가로 옮겨놓으면 국내로 옮겨오면 조건이 조금 달라집니다. 마칸 GTS 일렉트릭은 2026년 5월 7일부터 국내 인도가 시작됐고 가격은 1억 3,300만 원부터입니다. 최고출력 516마력, 런치 컨트롤 오버부스트 시 571마력이고 0-100km/h 3.8초, WLTP 주행거리는 최대 430km입니다. 아이오닉 5 N 2026년형 가격은 7,769만~8,142만 원입니다. 609마력이고 N 그린 부스트를 넣으면 650마력, 배터리는 84kWh, 복합 주행거리는 351km고요. 강남9의 마칸 EV 4S 매물은 9,950만 원부터 형성돼 있다 두 차 가격 차이가 5,200만~5,500만 원 선입니다. 미국의 6,000만 원대보다는 좁혀졌지만 아이오닉 한 대 값의 3분의 2를 넘는 금액이죠. 중고 시장으로 넘어가면 그림이 또 달라집니다. 현재 올라온 마칸 EV 매물은 4S가 9,950만~1억 2,721만 원, 베이스 4가 9,450만~1억 1,560만 원에 형성돼 있습니다. GTS는 2026년식이 1억 3,200만 원에 거래된 기록이 있고요. 신차가 1억 3,300만 원인 차를 1년 타고 거의 같은 값에 넘겼다는 뜻인데, 매물 자체가 아직 적어서 생기는 현상입니다. 반면 4S는 1억 원 초반까지 내려와 있어서, 마칸 EV를 알아보고 계신다면 트림을 옮겨 접근하는 편이 훨씬 유리합니다. 포르쉐 쪽 반응도 남아 있습니다 이 비교에는 곁가지 이야기가 하나 더 붙습니다. 포르쉐 GT 라인을 책임지는 안드레아스 프로이닝거가 지난해 말 아이오닉 5 N을 두고 "눈이 번쩍 뜨였다"고 표현한 일이 있었습니다. N 그린 부스트와 가상 변속 기능을 특히 인상 깊게 봤다고 했고요. 카앤드라이버는 이 발언을 다음 718 전기차의 벤치마크 이야기와 묶어 보도했습니다. 아이오닉 5 N에 들어간 N e-시프트는 8단 DCT의 변속 감각을 전자적으로 재현하는 장치입니다. 물리적으로 동력이 끊기지 않는데도 토크를 순간적으로 잘랐다 이어 붙여 변속 충격을 만들어내죠. 전기차는 재미가 없다는 지적에 현대가 내놓은 대답이었고, 그 대답을 포르쉐가 들여다보고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기사에 달린 댓글 중에도 비슷한 반응이 있었습니다. 포르쉐 임원들이 아이오닉 5 N을 칭찬했던 걸 기억해두자며, 조용히 벤치마킹했다 해도 이상할 게 없다는 내용이었고요. N e-시프트는 8단 DCT 변속감을 전자적으로 재현한다
2026-08-31T03:00:00+00:00